[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진화한 김두관 도지사를 기대하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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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김해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창원과 마산에 다다르자 거의 모든 신문이 김두관이라는 도지사 당선자를 '리틀 노무현'이라고 칭하는 것을 보게 된다. 김두관의 이력을 생각해본 국외자는 조금 의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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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남해군수를 그만두고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김두관 후보는 김혁규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7:1이라는 스코어(10.8% 득표)로 집니다. 그리고 그해 1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밤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대통령으로 당선됩니다.
2003년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현재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이장 출신 남해군수를 지낸 김두관 당선자가 발탁됩니다. 이장 출신이 행정부 수장으로 발탁된 것도 눈엣가시인데 거기에 김 당선자는 초대 장관 업무수행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합니다. 이장 출신이 장관을 하는데, 거기에다가 일도 잘한다? 국민 사이에서 기존 사회 엘리트를 보는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려는 조짐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2002년 5월 13일 김두관 후보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위). 아래는 4월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돼 5월 16일 경남을 찾아 김두관 지원을 당부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경남도민일보 자료사진



 그런 그 파장에 한나라당, 그리고 우리 사회를 이끌고 간다고 생각한 기득권 세력의 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나봅니다. 남해 지역구의 박희태 의원은 당시 공공연하게 "이장 출신 주제에..."라는 말을 종종 했죠.  존재 자체가 기득권 세력의 심기를 극도로 불편하게 만든 그는 그해(2003년) 9월 3일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장관 해임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면서 장관직을 그만두게 됩니다.                                                       

한나라당은 당시 해임안 통과의 표면적인 이유로 화물연대 파업 등 진보와 보수간 극한의 갈등을 조정하는데 실패, 한총련의 미군 부대 난입.탱크 점거 사건 대처 미흡, 야당 당사 점거 방치 등 치안 처리 미흡 등을 내세웠지만 이장 출신 주제에 라는 기득권의 참기 어려움 심기표출과 노무현 정권에 대한 정치적 타격을 주려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이 그가 서민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심는 계기가 되죠.                                                   
 

지난 2003년 1월 3일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운수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도지부 결성대회에서 김두관 도지부장과 이태일 공동의장, 정동영·이미경·신기남 의원 등이 손을 맞잡고 총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유은상 기자 yes@dominilbo.com


이 시기에 '김두관 = 리틀 노무현'이 확고해집니다. 그런 덕분인지 그의 팬클럽인 두드림뿐만 아니라 노사모의 지지도 끌어냅니다. 그 결과가 2006년 2월 18일 있었던 열린우리당 당의장 및 최고위원 선거에서 3위를 하는 기염을 토하며,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합니다. 하지만 그해 5.31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로 출마해 다시 낙마합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0년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로 당선됩니다.

2006년 5월 1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경남도지사후보 출정식에서 김두관 후보, 정동영 의장, 김근태 최고위원,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등이 함께 손을 맞잡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경남도민일보 유은상 기자


알만한 이는 다 아는 이 이력을 왜 정리해봤을까요?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의 팬은 아니지만 이 이력은 오히려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는 리틀 노무현이다라는 등식을 더욱 확고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저는 왜 아니라고 생각할까요. 그건 남해군수 시절과 그 이전으로 거슬러올라가면 알게 될 것 같네요.

(narration insert)
2번의 도지사 낙선, 한 번의 국회의원 낙선, 그리고 세 번째 도전만에 도지사 당선. 2002년 4월 남해군수 퇴임 이후 그의 이력은 민주당, 열린우리당, 혹은 친노계열 무소속으로 기록된다. 대중에게 알려진 정치인으로서 그의 모습도 이 이력과 궤를 같이 한다. 국외자는 좀더 시간을 거슬러올라가고 싶어한다. 대중에게 잊히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또다른 그의 모습을 더듬어보고자.

(3.4회 계속)
Posted by 늘 축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