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자 오마이뉴스 광주.전남 메인을 장식한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로부터 굴욕당하는 5·18 30주년"이라는 기사인데, 전체적인 내용은 이명박 대통령이 계속 5.18민주화운동(저는 민중항쟁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정부 공식 용어이니 쓰겠습니다) 기념식을 깎아내린다는 것입니다.

해당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이명박 정부로부터 굴욕당하는 5·18 30주년"

-대통령 기념사는 총리가, 공무원 참배는 '불법', <님을 위한 행진곡>도 못 불러

더욱이 올해는 대통령 기념사가 아닌 국무총리 기념사로 대체하고, 그것도 모자라 국가 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행사에서 부르지 못 하게 해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죠.


그런데, 기사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한편 5·18 30주년 기념식에는 불참키로 한 이 대통령은, 3·15의거 50주년 기념식과 4·19혁명  50주년 기념식에는 직접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4.19혁명 50주년 기념식은 제가 참석 여부를 확인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우리 지역에 있었던 3.15의거 50주년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운찬 국무총리도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양 국가보훈처장이 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죠.

오마이뉴스 기사에 제가 단 댓글.



그래서 위처럼 댓글에 수정을 부탁드렸는데, 아직 해당 기자께서 고치지 않으셨네요.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지역일간지 기자인 만큼 타지역과 비교하는 기사를 쓸 때 해당 지역일간지 정도는 크로스 체킹하는 버릇은 들여야겠다고요.

오늘 오마이뉴스 기사 중 이 기사를 제법 많이 보셨더군요. 사실을 잘 모르시는 분들, 특히 수도권이나 전라도에 사는 분들이 사실이 그렇지 않은데도, 혹여 "이명박 대통령이 그래도 경상도라고 3.15는 우대하네"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내용입니다.

최소한 3.15의거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관한 사실만 본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역 자체를 그다지 염두해두지 않는다는 점과 민중항쟁 혹은 민주화 운동에 별다른 가치를 두지 않는다는 추정이 더 우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월 15일 다음날인 3월 16일자 경남도민일보 1면 톱기사. 3.15의거에 이 대통령 불참이 부제에 명확하게 나온다.


그래서 그 글에 제가 댓글을 달았죠.

사람들이 한 방향을 볼 때, 만약 딱히 두 방향을 봐야할 필요가 없을 때 굳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또다른 오해는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겠다 싶어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해봅니다.

덧말로 혹여 이 사실 하나가 잘못 됐다고, 그 기사를 폄훼하거나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재미있게, 한편으로는 심각하게 잘 읽었으니까요.

오히려 저희 신문에서 사안을 너무 조심스럽게만 다루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Posted by 늘 축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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