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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5 언론노조 전면파업에 함께 못하는 죄스러움 (3)
<언론노조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전 사무국장 이시우입니다.
튼실한 산별노조 건설을 향해, 상식과 민주주의 기본을 버린 이명박 정권에 비수를 꽂으려고 떨쳐 일어선 전체 언론노조 동지들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저 자신은 참 부끄럽습니다.
저희 전 (김훤주) 지부장도, 저도 파업은 파업답게 윤전기를 세우는 파업을 해야 한다고 전국 동지들께 말해 왔습니다. 그리고 방송국 노조가 방송 중심의 의제라 해도 실질적인 파업을 한다면 저희 지부도 산별 정신에 따라 희생을 각오하고라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언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9일 지부 자체 일 때문에 임원과 집행부가 총사퇴했습니다. 집행부가 공백이 생겼고, 노동조합 업무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차기 지부 임원 선거를 서두르긴 했지만 아직 후보가 나오지 않아 새 집행부를 못 꾸렸습니다. 현재로서는 파업을 실행할 단위가 없어진 셈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지부 대의원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26일 파업을 실행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집행부가 없는 관계로 서울 집회에 참석할 방법도 없습니다. 사측과의 논의 주체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저희 지부에서 그렇게 장담하던 얘기들이 부끄럽지만 26일 전면 파업에 대해서 만큼은 공(空)언이 됐습니다.
전 지부 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저희 지부가 서울서 함께 할 순 없지만 마음만은 여의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 특히 MBC본부 동지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습니다. 윤전기를 세우지도 못하고, 최소한 평소처럼 10여 명의 조합원이라도 지부 깃발을 들고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고도 죄스럽습니다. 이른 시일 내 지부 대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지부 활동을 정상화될 것이라 믿고, 곧 새 집행부가 꾸려지리라 생각합니다. 곧 꾸려진다면 내일 함께 하지 못하는 죄스러움을 포함해서 싸우겠습니다.
‘우리의 산별’ 언론노조 최초이자 이명박 정권의 심장을 겨눈 최초 파업에 함께하지 못해 정말 가슴이 시립니다. 정말 마음만은 여의도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저희 지부에 적잖은 조합원들도 이미 26일 여의도로 눈과 마음이 향했습니다.
삶, 사랑, 투쟁, MB정권 시러요 진짜
Posted by 늘 축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