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극단 수석연출자 내정 채윤일씨..."지역 연극인 큰무대 진출 도울 것"

극단 쎄실 대표이자 국내 대표적인 중견 연출가인 채윤일(62)씨가 부산시립극단을 이끌 수석연출자로 결정됐다. 부산문화회관은 부산시립극단 신임 수석연출자에 채윤일씨를 내정하고, 오는 23일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채씨는 계약과 동시에 1년 임기의 수석연출자로 위촉된다. 채씨는 1972년 극단 산울림에 연출부로 입단해 1976년 극단 쎄실을 창단하고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의 목소리로'라는 명제로 창작극 시리즈를 지금까지 계속해 오고 있다.

은유와 상징을 통한 충격적 무대 표현과 사실주의와 반사실주의, 시적인 감성과 실험성이 공존하는 개성있는 연출가로 평가받는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소극장 산울림 예술감독으로도 재직했고 한국백상예술대상 연출상, 동아연극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산씻김', '카덴자', '불꽃의 여자-나혜석' 등이 있다.

부산문화회관은 지난 2월부터 지난 5년간 부산시립극단을 이끌어 온 손기룡 수석연출자의 후임을 자문한 결과, 채씨를 일찌감치 물망에 올리고 있었다. 이번 위촉에는 1989년 초연한 '오구-죽음의 형식'부터 지난해 '정말 부조리하군'까지 채씨와 수차례 함께 작업한 극작가이자 연출자 이윤택씨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씨는 "이윤택 선생이 여러 차례 권유해 1년간 일하기로 하고 대연동에 원룸도 얻었다. 부산에서 남부민초등학교를 나왔고 지난해 부산국제연극제에도 참여한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는 "부산에 실력있는 연극인들이 많다. 35세 전후의 젊은 부산 극작가들을 발굴해 부산시립극단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부산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들이 더 큰 무대로 진출하는 것도 돕겠다.

장기근속한 단원들을 재교육하는 일에도 나서겠다"면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지역 연극인들의 도움을 적극 구하겠다"고 밝혔다. 최혜규 기자 iwill@
/ 입력시간: 2008. 04.17. 10:55

Posted by 늘 축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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