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선생 강연회를 듣고-1


학생의 날(학생의 날은 정확히 11월 3일입니다. 이 날 직전 주말에 행사를 한거죠. 그리고 올해부터 일제시기 광주학생운동을 기념한다는 뜻을 더욱 명확히 하려고 학생독립운동의 날로 바뀌었습니다)을 기념해 이틀 전인 11월 1일 전교조 마산중등지회와 참교육학부모회 마창진 지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홍세화 선생 초청 강연회에 갔었습니다. 강연회는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실에서 했습니다. 약 1시간 30분 되는 강연회를 생각보다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원래 홍세화 선생의 강연회가 다소 지루한 맛이 있는데 이날은 교육에 대한 내용이어서 그런지 지루함이 덜했습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이 어구를 들었습니다.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

자신이 노동자임에도 종합부동산세 폐지 혹은 완화에 찬성하고, 부자에겐 1000만 원의 세금을 깎이지만 가난한 자에게는 채 5만 원도 깎이지 않는 감세 정책에 찬성하는 이들.
 
  다람쥐 챗바퀴 마냥 혹독한 암기 경쟁을 하고, 그 경쟁에서 탈락하면 이른바 자신의 인생 자체를 상층부에 '몰빵'(몰아서 준다는 의미임다) 하듯 줘버리는 이들. 이들 국민 대다수가 만드는 나라가 공화국 '대한민국'인 것 같습니다.

  홍세화 선생은 인문.사회학적 소양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그래서 사회비판의식은 끄트머리 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들. 그래서 자신의 삶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 80%의 인간을 길러내는 핵심에 제도교육과 수구반동 미디어(조중동)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핵심이 대학평준화라고 하더군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죠? 촛불집회를 보면서 법이라는 규범 틀 내에 자신을 가둬버리고, 자신의 존재를 지지하고 대변할 수 있는 좌파 정당에 대해서조차 욕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지닌 이들이 너무 뿌리 깊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죠? 홍세화 선생의 강연을 들으면서 더욱 답답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물음이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교조가 총파업(전교조는 노동2권 밖에 없는 실질적인 파업을 할 수 없기 만든, 노동조합으로 보면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중 그 핵심인 단체행동권인 파업권이 없는 형식상 식물 노조입니다)을 하고, 언론노조가 총파업을 하고,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면 달라질까요? 아니 실질적인 총파업을 할 수 있을까요? 대학 평준화를 전면에 걸고, 수구반동보수 세력 일색인 국회를 해산하라고 총파업을 할 수 있을까요?

  촛불집회처럼 대학평준화를 전면에 내걸고 온 국민이 거리에 나갈 수 있을까요? 촛불 집회처럼 요구가 모호하지 않고요. 실제적인 요구에 의한 실질적인 전면 거리 시위가 이뤄질까요? 20 대 80에서 10 대 90으로 가는 우리 사회를 제 주위 친구조차 이 상황을 당연히 여기는 이 어글리 코리아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허한 물음이지만 누가 답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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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7시 30분에 한 카페 벙개 실패를 뒤로 한 채 밀양연극촌으로 향했다. 모처럼 정치풍자극 한 편을 볼 수 있겠구나라는 방가움(?)과 함께. 서울 사는 형과 형수가 회사 출장으로 오지 않아 어머니가 음식을 별로 하지 않아 추석 앞날 눈치 보지 않고, 집에서 나올 수 있었다는 행운과 함께. 독일어권 스위스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원작 <로물루스 대제>를 밀양연극촌(연희단거리패, ) 예술감독 이윤택 씨가 번안.각색한 <정말 부조리하군>은 정치풍자극을 표방했다. 올 4월 부산시립극단 상임연출가가 된 채윤일 극단 쎄실 대표가 연출을 맡아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 출신이자 밀양연극촌과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동국대 교수)인 이윤택 시가 번안.각색했다.
  결론은 원작의 문제인지 몰라도 다소 혼란스러웠다는 것입니다. 보는 내내 부조리극이기 때문에 불편하기보다는 극 자체의 메시징이 잘 되지 않고, 과잉만 있어 불편했다고나 할까요.
 
다음은 아직 미완인 대학원 발표 수업 내용임다. 이 연극으로 2차례 발표 수업을 하기로 했거든요.

Ⅰ 원작자-프리드리히 뒤렌마트(1921∼1990)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저널리스트를 거쳐 작가로 전향했다. 스위스 태생의 독일어권 작가로서 전후 가장 위대한 드라마 작가로 평가된다. 뒤렌마트의 작품은 50년대와 60년대에 영화화 되는 등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사무엘 베케트나 유진 이오네스코와 더불어 현대 속의 고전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1930년대 히틀러 통치하에서 많은 독일 작가들이 국외로 추방당하거나 망명을 택해야 했고, 2차 세계대전으로 독일에서의 연극공연이 거의 전무했던 상황이 직접적인 전쟁 피해를 받지 않은 스위스 출신의 뒤렌마트를 독일 문학권에 대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뒤렌마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가져온 동서양분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희극작품에 형상화해 시대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희극을 “시대극으로서의 세계극”으로 규정하고, 무형의 현대세계에 하나의 형상을 만들 수 있는 희극이라고 정의했다. 부조리 연극으로부터 출발해, 전통적 비극을 부정, 오늘날(그 시대) 가능한 것은 희극뿐이라는 인식에 입각해, 관객의 충격이나 부정적 반응에는 개의하지 않고, 괴상한 과장(誇張), 통렬한 풍자, 적나라한 진실을 폭로, 비뚤어진 사회와 정신을 역설적으로 제시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로물루스 대제》(1949) 《미시시피씨의 결혼》(1952) 《천사 바빌론에 오다》(1953)를 거쳐, 《노부인의 방문 Der Besuch der a1ten Dame》(1956)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고 《연극의 제문제》(1955)로 독자적인 연극론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물리학자들 Die Physiker》(1962)에서는 과학자들의 정치적 책임의 문제를 신랄한 희극으로 묘사하는 데 성공하고 실러 기념강연에서는 B.브레히트의 비판과 극복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Ⅱ <정말, 부조리하군> 원작 <로물루스 대제>

뒤렌마트의 세 번째 드라마다. 1949년 바젤에서 상연된 <로물루스 대제>. 이 작품은 여러 차례 개정됐다. 초판의 서로마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는 은퇴하여 안락한 정년 생활을 향유할 수 있다는 기쁨에 차서 퇴장하는, 낙관적이며 익살스러운 인물로 묘사되는 반면 개정판에서는 로마 제국을 심판하겠다는 그의 계획이 게르만군 총사령관 오도아커를 통해 무의미한 것으로 되는 역사의 희생자라는 점에 무게를 둔다. 4막으로 구성돼, 제1막은 로마제국의 상황과 로물루스의 성격에 대한 개진이라 할 수 있다. 제2막은 로물루스가 제국의 몰락을 필연적인 해결책으로 수용해야만 한다고 대신들과 장군들, 그의 부인인 율리아와 예비사위였던 애밀리안에게 설명하면서 사건 진행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제3막에서 로물루스가 세계에 대한 심판을 한다면 제4막에서는 세계가 로물루스에 대해 심판을 내린다. 제4막에서는 로마로 진격해온 게르만군 총사령관 오도아커가 등장해 그가 로마로 진격해온 이유가 로마제국을 무너뜨리고 게르만 제국을 세우려는 조카이자 야심가 테오더리히를 제거하기 위해 왔다며, 로물루스 황제에게 항복을 하려하며 극적 반전을 이룬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로마를 구원하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닭을 키우는 데만 전념하는 로물루스 황제는 로마를 멸망시키는 것만이 세계 정의를 바로 잡는다는 신념으로 로마를 멸망시키려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정 반대의 결과를 얻는 역설적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적군의 침공 앞에서 로마 황제로서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정부가 없는 것이 최상의 정부”라는 패러독스를 대변하는 셈이 된다. 그는 자신이 로마를 멸망시키기 위해 황제를 선택했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다른 민족과 피지배층의 고혈을 짜내 유지해온 제국 ‘로마’에 대한 단죄임을 부인 율리아와의 대사에서 분명히 한다. 즉 황제로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로마를 망하게 만드는 것은 그의 적극적인 정치적 선택임을 3막 부인과의 대화에서 드러낸다. 또한 제3막에서는 동로마의 황제 쩨노가 가족간 알력으로 자신을 왕좌를 뺏긴 채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며, 로마로 온다. 동로마 황제 쩨노는 공주 레아와 결혼을 허락하면 막대한 재력으로 게르만족의 공격을 막고 로마를 구하겠다는 바지공장장이자 대부호인 케사르 루프의 제안을 받아들여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로물루스 황제가 그럴 뜻이 없음을 알고 무능한 정치가라면서 로마를 떠난다. 또한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떠났던 부인 율리아 마저 전쟁 통에 목숨을 잃고 만다. 그리고 4막에서는 앞서 말한 게르만군 총사령관이 로마를 점령해 황제의 별장에 들어오면서 급반전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양계에 몰두하는 로물루스 황제를 통해 개인이 역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얼마나 위험하고 무의미한 것인가를 그리고 있다. 뒤렌마트는 그의 작품 대부분에서 그렇듯 역사를 개인의 힘에 의해 좌우될 수 없는 절대적 숙명의 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세계, 혹은 역사적 변화는 인간의 내면적 질서 회복을 통해 점증적으로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Ⅲ 원작 <로물루스 대제> 인물

로물루스 황제 :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 역사 속에는 10대 중반에 황제에 올라 1년만에 게르만 족의 침공으로 폐위되고, 가족과 귀양길에 오른다. 작품에서는 20년간 재위하며 476년 (서)로마의 멸망을 이끈다. 로마 멸망이 자신의 정치적 선택이자 신념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나의 정치적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오도아커의 등장으로 역설적으로 그 선택마저 무위라는 것을 알게 되는 역사적 희생자로 그려진다.

율리아 황후 : 황후라는 자신의 권력욕을 공명심과 애국심으로 뒤덮은 존재. 남편의 무능과 무위를 욕설하지만 결국 자신의 탐욕으로 로마를 탈출하며 죽는다.

레아: 로물루스 황제의 딸. 애밀리안과 혼약을 한 사이였지만 로마 구원을 약속한 부호 케사르 루프의 제안을 받아들이려한다. 어쩔 수 없고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바꿀 수 없는 상황 속 존재 안티고네를 연상시킨다.

부호 바지공장장 케사르 루프: 현대 자본가를 상징하는 인물. 재력을 바탕으로 게르만 군의 침공을 제압하겠다고 공언한다. 단, 레아와의 결혼을 통해서만. 이를 통해 황위 혹은 최고 수준의 권력을 노리는 탐욕스런 인물.

애밀리안: 로마 장군 출신으로 레아와 약혼한 사이였다. 로마에 대한 애국심이 누구보다 깊고 영웅의 전형이었지만 게르만족에게 잡혀 생활을 3년간 끔찍한 포로하면서 편향적인 인물로 바뀐다. 레아와 케사르 루프와의 결혼을 로마 구원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지지하며 영웅주의로 인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인물로 비춰진다.

쩨노: 동로마 제국의 황제로 가족간 불화로 서로마로 정치적 망명을 온다. 황위를 잃고 서로마를 통해 복위를 꾀한다. 하지만 로물루스 황제의 무위와 무능을 보며,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허위의 로마 제일주의(제국주의)를 잘 드러내는 인물.

마레스 국방장관 : 로툰두스 내무장관과 함께 무사안일주의적인 태도로 제국의 영광이란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며 자신의 합리화한다. 무능함은 기본이다. ‘이탈리아의 지도를 무릎 위에 놓은 채 잠이 들어 버렸고, 투구와 지휘봉은 바닥에 뒹굴고 있다’는 무대지시, 게르만군의 침략으로 사태가 더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전황은 우리에게 점점 유리해지고 패배를 거듭하면서 할수록 전세는 호전되지. 게르만군이 (이탈리아)반도로 남하해 올수록 그들은 결국 막다른 골목에 당도하게 되지”“작전이란 영감이 필요한 것”이라는 대사는 이를 잘 드러낸다.

로툰두스 내무장관 : 마레스보다 더욱 수동적이며 자기 변명적인 인물. 제국의 멸망이라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항전은 장기간에 걸치게 될 것”이라고 자위하며, “우리의 숭고한 문화가 게르만을 정복하게 될 것”이라며 사이비 애국심을 내세우는 인물로 무능한 관료의 전형이자 쩨노 동로마 황제와 비슷하다.

티투스 맘마(기병대장) : 소영웅심에 사로잡혀 과장된 희생적 행동을 하지만 로물루스 황제가 “로마는 오래 전에 죽었다. 그대는 죽은 자를 위해 희생하고 그림자를 위해 싸운 것이다∼기병대장, 잠이나 자러 가게”라는 지시에 의해 잠을 자다가 로마제국이 멸망하는 순간 잠이 들어 몰락을 보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선사한다.

오도아커 : 게르만족 총사령관으로 양계를 하며 로물루스 황제와 유사점이 많은 인물이자 극의 급반전을 통해 역설을 이끄는 인물이다.

Ⅳ 원작과 <정말, 부조리하군>의 인물 차이

로물루스 황제 역을 하는 작가(오동식 분): 원작과 달리 작가인 주인공이 꿈속에서 서로마제국으로 간다.

율려부인(연보라 분) : 로물루스 황제의 부인 율리아와 비슷하다. 대신 지난해 공연에서 로물루스 황제는 노무현 대통령을 풍자한 내용이 많아 “닭이나 키우고, (북에) 퍼주기나 했지 무엇을 했느냐”는 원작과 다소 차이나는 대사들이 있다.

보아(이준정 분, 이보미 더블 캐스팅): 로물루스 황제의 딸로 대중문화, 특히 대중음악(록)에 푹 빠져 사는 신세대 인물로 그려진다. 원작과 비슷하게 케사르 루프와 제국을 위해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결혼하려 한다.

윤군(윤정섭 분): 원작의 애밀리안이다. 윤군은 게르만족이 아닌 북으로 포로로 끌러간 인물, 정확하게는 화해 협력을 위한 특사 자격으로 갔다가 남으로 오지 못하고 북에 잡혀있다가 탈출한 인물로 그려진다.

골동품상인(뚱뚱하고 키 작은 사내, 주호수 분): 원작에선 나오지 않는 인물로, 백두산 딜대 관광단지를 조성해 이순신 동상을 정부에서 사서 팔려는 전형적인 서비스업 자본가로 그려진다. 이 인물을 통해 민영화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것을 팔아치우려는 현 정부(신자유주의적이라는 의미에서는 노무현 정권도 포함)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정치풍자극의 단면을 잘 드러내는 인물이다.

케사르 루프(고형준 분): 원작과 달리 남자치마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키는 디자이너이자 세계적인 의류업체를 하는 자본가로, 공주 보아와 결혼하면 게르만족 침공을 막아주겠다고 한다. 그의 전화 한 통에 휴전이 됐다가 다시 확전이 되는 장면을 보면 전쟁의 배경에는 자본이 있음을 인식시켜준다. 또한 국가 권력 위에 독점자본(혹은 자본가)이 군림하고 있음을 전달한다.

재무장관: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방장관, 로물루스 황제의 대화에만 나오는 인물로 국가가 망할 것 같은 낌새를 채곤 외환은행을 팔아버리고 캐나다로 이민 간 무책임한 인물로 그려진다.

대통령 비서실장(김호윤 분): 원작의 내무장관 역으로 큰 변화가 없다.

국방장관(김철영 분): 한국의 국방복을 입으며 현대적 인물임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 역할은 원작과 거의 같고, 코믹적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잠자는 기병대장에게 연방 “뭐 이런 게 다 있어”라고 한다.

티투스 맘마(기병대장, 홍민수 분): 원작과 큰 차이는 없지만 보다 코믹하게 그려졌다. 또한 제국의 멸망의 모습을 역사에 남기는 기록자 역할도 부여 받았다.

흉상1(헬레나, 하지은 분) : 원작의 시종이자 새롭게 각색돼 작가가 꿈속에서 로물루스 황제로 전환하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또한 황제의 정부로도 그려지지만 그 모습은 극히 약하다.

흉상2(아킬레스, 이종민 분): 흉상1과 같은 시종 역할.

=> 흉상1,2는 시종조차 황제의 곁을 끝까지 지키지 않고 케사르 루프의 제안에 따라 모델로 데뷔하기 위해 배반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한층 가중시킨다.

요리사(조승희 분, 안진준 더블 캐스팅) : 별다른 특색은 없지만 윤군처럼 황제가 제국을 멸망시켰다고 판단하고 황제를 죽이려하지만 그조차 허위만이 가득찬 인물임을 인식하고 그만둔다. 짧게 등장.

게르만 총사령관-키 작은 사내(주호수 분) : 원작 오도아커에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머리도 곱슬이다.

2주 뒤 다음을 기대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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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비 2008.10.14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구~ 블로그 제일 머리가 여기로군...

    제 이멜 주소 다시 불러 드리겠습니다.

    soyagang@hanmail.net 정부권.

    사진 이쁘게 만들어 보내 주세요. 그거 아주 귀한 겁니다. 머리가 완벽하게 남아있는 유일한 증명사진이랍니다~ㅎㅎ 부탁해요!


  망월동 구 묘역이 있는 북광주에서 차를 타고 광주 빅마트가 있는 곳으로 갔다. 함께 지부(노조) 일을 하고 있는 김훤주 지부장의 강압에 못 이겨 신청한 전라도닷컴의 원 주인인 빅마트 사장. 빅마트는 광주의 토착 자본이 일군 지역토착 대형마트라고 들었다. 주간지 전라도닷컴을 바탕하고 빅마트의 자본을 밑천 삼아 광주드림이라는 무료 일간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마트가 광주 입성을 한 뒤 결국 롯데마트(?)로 빅마트 소유권이 넘어갔단다. 빅소유주의 원회사가 망하면서 광주드림도 소유주가 바뀌고. 빅마트 사장이 대주주로 있을 때 광주드림은 최소한 들리는 얘기로는 무한한 편집권 독립을 누렸다고 하는데,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지...그리고 처음 창간한 주축은 전라도닷컴으로 다시 회귀했다는데. 그렇게 결국 돈 걱정하지 않고, 편집권 독립을 꿈꾸던 광주드림의 실험은 그 끝물에 있는 듯 했다.
  물론 나는 그 곳에서 이런 생각을 하기보다는 담배사고, 화장실 가기에 바빴다.

그런데 왜 그곳에 갔을까. 두 가지였다. 빅마트 맞은 편에 에이미트라는 미국산 쇠고기를 파는 수입육 전문 체인점이 있었다. 물론 내가 사는 마산.창원에도 에이미트가 있다. 하지만 그 앞에서 소규모라도 촛불집회를 하지 않았는데, 이날 오후 6시에 이곳 에이미트 광주점 인근에서 촛불집회를 한다고 했다. 한 시간 정도 빨리 그곳에 도착한 회원들은 빅마트 뒷편 쌈지공원에서 쥐밟기 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물론 걸뱅스러운 피켓 놀이도 했다. 그 광경은 함께 있는 나라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걸뱅스러웠다. 진심으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을 듯...
  (젠장 폰카로는 그 장면 사진을 찍지 않았다. 글고, 다른 회원이 그 장면을 찍었는데, 블로그 게시 금지에 걸렸다. 한 회원이 회원들의 초상권 문제도 있단다. 비싼 것들 ^^)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쥐박이를 상징한 듯한 사진) 아래에 "저를 사랑하시면 밟지 마세요"라고 적으니까 처음에는 피해가던 시민들이 쥐밟기에 동참했다. 그리고 몇몇 회원들이 말했다. "쥐를 밟으셨으니까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될 겁니다"라고. 그 기대대로 됐으면....

촛불집회가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은 오후 6시 30분께 시작됐다. 광주대책위에서 준비한 촛불집회는 노래가사바꿔 부르기를 하면서 시민발언도 거의 없이 30분 만에 다소 졸렬하게 끝났다. 솔직히 좀 황당했다. 그리고 대책위에서 사회를 본 이는 "오늘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촛불집회는 접고, 계기에 따라 촛불집회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계기에 따라 촛불집회를 한다는 것은 민중단체와 시민단체 외 일반시민들은 알 수 없는 것이다.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면 일반시민에겐 안 하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광주에도 서서히 촛불이 꺼져가고 있었다. 마산.창원처럼, 아니 전국적으로.
이명박 정부는 정기국회 첫 단추를 1% 국민만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인 종합부동산소득세 인하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한 초등학생이 쥐박이 사진 위를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국가원수 모독죄가 있다면 국민모독죄에 대해 단죄하는 초딩. ^^

2MB 사진만 길거리에 놓으니까 시민들이 피했다. 그런데 저를 사랑하시면.... 문구를 아래에 써놓으니까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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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형님푸우 2008.10.01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사랑하면 밟지 마세요라고 써놓았는데도 더 시원스레 밟아주시는...ㅎㅎㅎ...잘 읽었습니다..^^

  2. hellomimi 2008.10.18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빅마트 소유권이 넘어갔군요..저도 고향은 광주랍니다.
    광주에 가도 잠시집에만 있다 올라외. 그런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감사히 잘읽고갑니다.

    • 늘 축제였음 2008.10.20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히려 제가 죄송합니다. 잊고 지냈어요... 광주를... 도청 건물 중 70년대 이후에 지은 건물도 아시아 문화의 전당 만든다고 헌다고 해 5.18(시민군)기동타격대 동지회에서 천막농성 중이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