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영풍문고에 들러 책을 산 뒤 후배랑 마산 창동의 한 분식집을 들렀습니다.

노조 사무국장 맡아 하다 갑작스럽게 4개월간 노조 전임자 신세가 돼 그 해(2007년) 여름휴가 못 가고, 대학원 수업으로 2년간 평소 휴가에 연차까지 몽땅 쓴 탓에 지난 3년간 여름휴가계를 낼 수 없었음다. 올해 만 4년 만에 여름휴가계를 낸 것이죠.

4년 만에 찾아온 달콤한 여름휴가라서, 혼자 여행이라도 갈까 하다가 차라리 집에서 푹 쉬고 보고 싶었던 책도 실컷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다소 모자라는 '쩐'의 문제도 있었지만요. ^^

아무튼 갑자기 쫄면이 먹고 싶다 했더니 함께 있던 후배가 이 분식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분식집 입구에는 이곳이 40년의 역사를 지녔다는 입간판이 있더군요.

한 분식집이 40년이라...
창원시로 행정통합이 됐어도 손맛 오래된 밥집은 여전히 마산지역에 있다는 사실 다시 확인.

요즘 조금씩 시작한 트위터에 인증샷 한 번 올려볼까 해서 이 분식집의 입간판을 찍었죠.
그리곤 제 눈에 입간판 위로 그물을 친 거미가 한 마리 보였습니다.

40년 전통이라는 입간판 위에 그물을 친 거미. 사진을 보시면 마산사람이면 대략 어디인지 아실 것입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그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얼마나 여기 있었니"라고요.

그런데 그 친구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좀 거친 표현을 하자면 쌩까였습니다.
이론 거미에게조차 쌩까이다니....쩝.
말 없는 거미를 원망하며 혼자 휴대전화 카메라로 인증샷 찍는 것으로 섭섭함을 달랬습니다.
혹여 이 친구가 내게 초상권으로 소송은 걸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며.

거미 수명은 종류 따라 무척 다르다고 하는데요. 보통 1-2년 살지만 어떤 거미는 20년 이상도 산다고 네이버에 담긴 두산동아 백과사전이 친절하게 가르쳐줬습니다.
그리고 이 분(블로거 jtleekor님) 의 글을 보니 암컷은 최대 25년까지도 산다고 하네요.

궁금하시면 아래를 꾹.

세계에서 가장 큰 골리앗 거미(biggest spider goliath tarantula)

거미 수명. 최장 25년.
이 친구는 40년 된 이 분식집 역사와 얼마나 함께 했을까요?

아님 이 친구도 대를 이어서 이 분식집의 문지기 노릇을 한  것은 아닐지....

혹, 창동에 있는 이 분식집을 들르면 입구에 있을 이 거미친구에게 꼭 인사하세요.

저는 튕겼지만 다른 분께는 이 친구가 말을 건넬지도 모르니까요. ^^

혹 대화를 나누신 분은 꼭 저희 신문사나 제게 제보해 주세요. 저희 신문에 전세계적인 특종을 안겨 주시는 겁니다, 그건. 블로그 댓글로도 환영이라는...
캬, 기사 제목도 바로 나온다는.

"너희가 말하는 거미를 아느냐?"
"알 수 없는 것이 인생, 거미가 내게 말을 걸다."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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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10.08.18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미와 대화를 하시는 네공이시군요.

    우동 먹으러 가면 저도 한 번 만나봐야겠네요

  2. 늘축제였음 2010.08.18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핫하. 네. 그러세요. 대신 비 오는 날은 피하시길... 아마 그 날은 그 친구가 어디론가 피신했을 것 같네요.

  3. Wellington Garage Door 2012.02.20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 strongly believe that the know-how presented is related to almost everyone . Regards .
    재개

어제(6월 11일) 롯데가 마산에 와서 2년 1개월만에 드디어 승리를 챙기고 갔습니다. 2008년 5월 13일 삼성 경기 이후 단 한번도 마산에서 이겨보지 못한 롯데를 그래도 마산 팬들은 지극한 애정으로, 1만 9000여 명이라는 거의 만원에 육박하는 이들이 경기장에 와서 응원을 하더군요.

저도 직접 야구장 가서 봤는데, 솔직히 박진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경기였죠. 한화가 조금만 따라오려고 하면 홈런포 펑펑 때리고, 아기자기한 안타로 긴장감이 넘치거나 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도 롯데 팬이라 승리가 싫지는 않았지만 박진감이 너무 없으니 야구관람하는 맛은 나지 않더군요.  3루석에 앉아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응원 리드도 느낄 수 없어서 정말 아쉽더군요. ^..^
 
물론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만약 1루석 치어리더 석 앞에 앉았다면 아마 3회까지는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나의 저질 체력으로 그 이상 열정적인 응원을 할 수 있었을지...체력이 달려 응원을 안하고 있다가, 옆사람들 눈치 보여 4회부터는 다른 곳에 가려하지 않았을지...^^

거기에다 1회초부터 치킨, 김밥, 라면, 만두 등을 입에 마구 쑤셔넣었더니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는 그렇잖아도 튀어나온 배가 더 도드라져보이고, 숨쉬기도 힘들더군요. 역시 과식은 금물이라는. ^^ 


근데, 롯데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오늘.내일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경기를 한다네요. 이유를 알아보니 어제는 사직구장에서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잡혀 있어 고육지책으로 갑작스레 마산구장으로 장소를 바꿔 경기를 했다네요. 예정에 없던 경기랍니다. 경남 팬들은 씁쓸하게 야구를 즐길 수밖에 없는가라는 아쉬움을 또한번 느끼게 되겠군요.

이래서 적잖은 경남 야구팬들이 통합 창원시(마산)를 연고지로 한 새 구단 창단을 바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가 민간에서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면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니 조만간 롯데에 무시 당하며 보는 이른바 '동냥 응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롯데는 이날 승리로 마산 혹은 경남 팬들로부터 "마산하고 무슨 원수졌느냐", "마산에서 야구 하기 싫어 일부러 지는 거 아닌가"라는 원성과 음모론으로부터 탈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래는 경남도민일보 스포츠 담당 남석형 기자가 현장에서 바로 작성한 따끈따끈한 경기 기사입니다.

 

롯데, 마산구장 10연패 탈출
홈런 3개 앞세워 7-2로 눌러...공동 3위와 0.5게임차 5위


롯데가 지긋지긋한 마산전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3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08년 5월 13일 삼성전 승리 이후 11경기 만에 마산 팬들에게 승리 기쁨을 맛보게 했다. 
전날 넥센전에서 5개의 홈런을 터트린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초 한화 선두 타자 정원석에 솔로홈런을 허용한 롯데는 1회말 1사 1·2루에서 이대호가 대형 3점 홈런을 작렬했다. 비거리 130m의 장외 홈런이었다.
2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해 7월 8일 마산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 기쁨을 맛본 전준우는 또다시 홈런을 기록, 마산구장만 찾으면 펄펄 날았다.


6회말에는 4-2로 앞선 상황에서 가르시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가르시아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가족을 향해 사랑의 손짓을 했다. 16호 포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이날 역시 홈런을 터트린 한화 최진행(17개)에 이어 홈런 부문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5개로 홍성흔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7이닝 동안 7피안타·2실점으로 7승(4패) 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한 롯데는 30승(1무 30패) 고지를 밟으며 이날 나란히 패한 공동 3위 KIA·삼성에 0.5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한편 이날 마산구장은 1만 9184명의 팬으로 가득 찼다. 롯데는 오는 22~24일 마산에서 한화 3연전을 치른다. /경남도민일보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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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종만 2010.06.12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입니다.
    야구장에 오셨군요.
    부럽네요.
    저는 어제 야구경기땜에 녹초가 되었습니다.
    야구장운영담당이지만 야구장 구경도 못하고요.
    사무실에 울리는 전화기들의 썽난 울림에 혼이 다 빠졌습니다 하하~

    • 늘 축제였음.. 2010.06.13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입니다. 선생님. 지난번 스승의 날 글은 잘 봤습니다. 참, 관리하시는 일을 맡으셨으니 그럴 만도 하겠군요. 거의 이른바 '떡실신'하셨겠네요. ^^ 그래도 그런 일을 맡으신 분들이 있어 저희가 편안하게 보지 않았겠습니까...

  2. sj군 2010.06.13 0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자기한 맛은 없어도, 예전처럼 9회까지 앞선상황에서도
    질지 모른다는 "쫄깃"한 장면들을 안봐서 오히려 전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산경기의 뒷사정은 여기서 알게되었네요.
    갑작스럽게 경기를 잡는것은 이벤트가 될 수도 있지만, 그 경기자체가 "꿩대신 닭"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나만의 축제님 말씀대로 좀 씁쓸합니다.

    • 늘 축제였음.. 2010.06.13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저도 하도 마산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아 지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간만에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봤는데, 야구경기의 스릴을 느끼지 못해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마산시민 혹은 경남도민을 향한 롯데의 용기백배한 태도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서리... 좀 아쉬운 게 아니라 솔직히 짝사랑도 지쳐가네요. 제 주위에 있는 롯데팬 대부분이 구단인 롯데는 싫은데, 전통적인 롯데팬이고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그냥 팬으로 남아있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합니다. ^^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 두 번째 순회전시회를 마치고

이틀 전인 지난 14일 지율스님 낙동강 예술사진 두 번째 순회전시회를 창원 용지공원과 정우상가 앞에서 했습니다.

정우상가에서는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용지공원에서는 그보다 한 시간 빨리 김훤주 기자(경남도민일보)와 블로거 달 그리메님과 실비단 안개님께서 '좌판'을 까셨죠.

창원 용지공원에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이 깔렸다./블로거 실비단 안개 제공


저는 병원 예약해놓고 오후 4시 30분부터 합류했습니다. 두 번째 순회전시회은 첫 번째처럼 언잖은 일도 없었고, 더욱이 저희가 준비한 정도보다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무척 고마웠습니다.

그날 순회전시회의 자세한 후기는 실비단 안개님과 달 그리메님이 블로그 포스팅을 해주셔서 저는 별도로 하지 않고, 관련 포스팅 링크해두겠습니다.


지율 스님 낙동강 사진전, 이게 안습입니까?

낙동강 사진전 그래도 할 만 했습니다



정우상가 앞에서 사진전 좌판을 깔고 있는 김훤주 기자와 잘 하고 있는지 감시.감독하고 있는 나(왼쪽)./블로거 실비단 안개 제공


전시회 도중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오후 5시 30분 정도 되었을까요? 힐을 신고, 조금 짧은 스커트를 입은 20대 중반 여성이 바닥에 깔아놓은 낙동강 사진을 계속 밟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혹 그분의 다리를 훔쳐보는 것 같아 멋적어 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류장 옆에 세워둔 판넬과 달리 바닥에 깔아놓은 사진은 비닐로 코팅해놓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힐에 찍히거나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그 분의 힐 쪽으로 시선이 계속 갔습니다. 제 시선이 느껴졌는지 그분도 제 얼굴을 보더군요. 묘한 시선의 마주침이 그 순간 일어났죠. 그 여성은 마치 제가 그분의 다리를 훔쳐보고 있다는 듯 기분 나쁜 표정으로 저를 봤습니다. 이런 눈길이었죠. "뭘 봐. 이제 그만 보지?"라고 말하듯.

저도 그 분을 그렇게 봤습니다. "아가씨 좀 그렇네요. 아무리 관심 없어도, 계속 넘이 준비한 사진 밟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듯.

그래서 그 분 얼굴을 한번 보고, 다시 아래로 눈길을 두고, 또다시 그 분 얼굴을 보며 "하이힐 밑에 뭐가 있는지 보시죠?"라고 눈으로 말했죠.
그랬더니 그 분은 그제서야 조금 놀란 듯 다소 민망한 듯 사진 위에서 발을 뗐습니다. 그리곤 멋적으셨는지 제가 있던 곳에서 멀찌감치 가시더군요.
사실 그날 좀 잘 차려 입으시고, 좀 짧은 스커트를 입고, 힐을 신은 여성 몇 분이 여러차례 코팅된 사진을 밟고 있거나 밟고 지나가셨습니다.

정우상가 앞 사진전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파헤쳐지는 낙동강에 관심을 보였다./블로거 달그리메 제공


그 일이 있고 나서 저는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저는 사진을 핑계로 그분의 다리를 훔쳐봤을까요? 아님 코팅된 사진이 어떻게 될지 더 염려스러워 그렇게 했을까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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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그리메 2010.05.16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묘한 시선의 마주침이 그순간 일어났죠..."하하하^^
    이런 식의 콩트 글이 아주 재밌는데요.
    시우 기자님!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2. 실비단안개 2010.05.16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셨고요,
    밀쳐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운짓이지요.^^

  3. 늘 축제였음.. 2010.05.16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쳐버리고 싶었는지, 아니었는지 당시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겠습니다. ^^
    암튼, 좀 그랬습니다. 특히, 제가 자신의 다리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 다리가 괜찮은 것은 아는데, 니가 그렇게 빤히 계속 보는 건 좀 그렇지 않니?"라는 자신감(?)에 찬 시선으로 절 보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때론 글말이나 입말보다 눈말(eye-language)이 더 오묘하고 많은 뜻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

마산시립박물관 소나무 위에 걸린 달.

마산시립박물관은 산복도로와 추산동 사이에 있습니다. 같은 마산이지만 제가 사는 동네와 거리가 멀어 자주 가지는 못합니다. 8월 8일 밤 이곳을 찾았습니다.
시립박물관 바로 위에는 '문신미술관을 다른 곳에서 만든다, 문신 작품 중 하나가 위작논란을 빚고 있다'라며 지역예술계에서 최근 이슈의 중심이 된 마산 문신미술관이 있습니다.

시립박물관 앞 공원 풍경. 화이트 밸런스를 텅스텐 모드로 맞춰 찍은 장면. 파란색이 많이 비춰지면서 유령도시처럼 느껴집니다. 비슷한 구도에서 찍은 시립박물관 외부 모습. daylight 모드로 찍은 때문인지 위 사진보다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토요일 밤에 찾은 시립박물관에는 근처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습니다. 가족단위로 바람 쐬러온 사람, 여자.남자가 짝을 이룬 20대, 그리고 50.60대 아주머니.아저씨까지.

시립박물관 내 정자와 솔. 정자 안에서는 두 명의 노인과 한 명의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소리를 배웠는지 판소리 한 자락을 읊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은 하루였습니다. 마산에도 이렇게 고즈넉한 곳이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아쉽다면 해안가 곳곳에 고층건물이 들어서 마산 앞바다를 이곳에서 한눈에 보긴 어렵게 됐다는 것입니다. 해운대도 그렇지만 마산은 계속 풍경을 죽입니다. 풍경은 또다른 즐거움인데 말입니다.

마산 시립박물관 아래 성호초등학교 가는 길. 지나가는 자동차를 장시간노출로 찍었습니다. 마산 시립박물관 아래 성호초등학교 가는 길(맨위). 아래서 위로 지나가는 자동차를 장시간노출로 찍었습니다(중간). 맨 아래는 위에서 아래로 지나가는 자동차를 장시간노출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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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주완 2009.08.09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제법이군

  2. 늘 축제였음.. 2009.08.09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감사함다. 종종 뻘짓 하겠음다.

  3. 2009.08.10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군.

  4. montreal florist 2009.11.05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에 찍은 사진 멋있네여

'미나미' 천장에 있는 작은 조명과 환풍기.

어떻습니까. 꽤 어울리지 않습니까. 조명과 환풍기. 그리고 검은색이 감도는 나무 지붕.

가끔 사각의 프레임과 빛은 생각하지도 못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31일(금요일), 아는 선배와 함께 마산에 있는 '미나미'라는 일본식 선술집에서 천장에 있는 환풍기를 찍었습니다.

새로 장만한 디카가 모처럼 사각의 즐거움을 선사하네요.

아쉽다면 환풍기가 작동했다면 더 멋진 색감과 찰나를 선사했을텐데요. ^^

오동동 통술집 골목 끝나는 지점에 있는 '미나미'는 20대 후반부터 50.60대까지 즐겨찾는 술집 중 하나입니다. 마산에 사신다면 필수 코스, 마산에 오신다면 한번쯤 들러볼 만합니다.

다소 낡은 듯한 텅스텐 조명들이 더욱 감칠 맛 나죠. 값도 저렴하고, 주인 아저씨(나이가 제법 드셨어요.)도 수더분하시고요. 강추라는...^^ 참 사케(일본 곡주) 좋아하시는 분은 더욱 강추임다. '오뎅사케'같은 프랜차이즈 점들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미나미' 내부 풍경. 걸어놓은 말린 명태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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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새벽 4시께 밤을 잊은 그들이. 타이머 작동해 찍은 사진임다. 맨 오른쪽에 있는 분이 가수 김산 씨.

블로거 '뽀시락'(권범철이 실명임다. 노컷뉴스 등에 만평을 기재하는 만평기자죠.)님이 발빠르게 포스팅하셨네요. 뭐를? '산이만 사람들'을요.


지역가수 김산 2집 제작 중-모금도 함께
풀어쓰면 '김산 2집을 만드는 사람들' 이라고 합니다.
소리새벽 활동으로도 활동했던 가수 김산 씨가 2집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우리 지역(마산.창원.진해)에서는 꽤 유명한 가수입니다. 

지난 8월 1일 새벽 2시께 권범철 화백 작업실(마산 창동에 허름한 곳에 있다는^^)에서 어떻게 어떻게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김산 씨, 박영주 씨(얼마전 50여 일간 히말라야 트래킹을 했다는군요), 권범철 화백, 저, 그리고 제 대학 후배이기도 한 이원희 씨(마산에서 흑인 풍의 그라피티를 하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죠) 등 5명이 모여 좀 놀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김산 님의 2집 제작에 한 구좌를 만들겠다고 약속을 했죠.

우리지역 가수를 넘어 유명 가수로, 변방 자체가 중심이 되고자 하는 이 분께 힘 한 번 실어줬으면 좋겠다는 ^&^.

자세한 내용은 권범철 블로그에 잘 되어 있음다. 비밀 댓글을 달아주시면 저도 김산 님의 연락처를 알려드리겠음다.

위 사진 제목은 '밤을 잊은 그들'임다. 모처럼 범털님의 호강한(?) 기타로 김산 님이 반주한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함께 불러봤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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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3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기타도 쳤었나? 기억이.... 아 다됐다 다됐어...ㅠㅠ

  어제 오후 6시(29일)께 제 휴대전화로 문자가 한 통 왔습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 됐다고 하더군요.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7월 24일 최상재 위원장이 언론노조 3차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한 발언 때문인지 바로 구속으로 가는 게 아닐지 걱정 하기도 했습니다. 그 발언이 뭐냐고요? 만약 이 뒷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제 낚시질에 걸린 겁니다. 하지만 낚시질에 걸려도 그다지 기분 나쁘진 않을 것입니다.  


  지난 7월 24일(금요일)은 언론노조 3차 총파업 결의대회 마지막 날이었죠. 그날 제가 속한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 지부(경남도민일보는 마산에 있는 경남지역일간지입니다) 조합원 17명이 집회에 참석하려고 아침잠 설치며 서울 여의도로 갔습니다. 저희 지부는 전체 조합원이 70여 명인데다 금요일은 근무하는 외근 기자 조합원들도 있어 17명이 서울을 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죠. 암튼 저희 지부 집행부는 언론노조 방침대로 최대한 조합원들이 참석하도록 한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24일 3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치고 최상재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조합원들은 블라인드 처리했습니다. 최상재 위원장 오른쪽이 저희 지부 지부장이고, 그 옆이 접니다. 그리고 가운데 있는 이가 저희 지부 사무국장입니다.


  파업 마지막 날이라 다소 맥 빠진 결의대회 였습니다. 그래도 미디어 악법 저지를 위한 싸움의 선봉장인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결의대회를 마친 직후 저희 지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지부를 방문해 몇 차례 교육을 해서인지 저뿐만 아니라 함께 간 조합원 대부분이 어색해 하지 않고, 어제까지 함께 지내던 이를 만난 것이 대했습니다.

마지막 투쟁사를 하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최 위원장은 결의대회 마지막 발언으로 "언론노조가 이 싸움을 이겼다. 이제부터 미디어악법 통과라는 말을 쓰지 말자. 무조건 악법 원천무효다라고만 쓰자"라고 했습니다. 이어 곧 사법당국의 수사가 있을 것임을 암시하더군요.

지난 7월 24일 3차 총파업 결의대회흘 한 여의도 한복판에 나부낀 경남도민일보 지부 깃발.

     
  최 위원장은 발언 도중  "여러분이 저를 잠시 보지 못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3일 뒤인 27일 아침 각종 보도매체에 보도된 대로 작은 딸과 위원장 부인이 보는 앞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6시께 다시 풀려났죠. 다시 못 보나 했더니 보게 돼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최 위원장은 제가 언론노조 조합원으로 가입(2002년 상반기인 듯 합니다)한 뒤 만나본 어느 위원장보다 결정은 천천히 하되 일단 결정하면 실행은 비수 같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태도가 임금투쟁이나 직접적인 인력감축안이 아닌데도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 어디에도 하기 어려운 세 차례에 걸친 파업을 이끈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희 지역(경남) 기자 사회에는 이런 말을 종종 합니다. 서울까지 소 세 마리는 우찌(어떻게든) 끌고 가도 기자 세 명은 도저히 못 끌고 간다는 말. 그만큼 보도매체 종사자들이 천방지축이거나 개성이 강하다는 말이죠. 그런 이들을 세 차례나 파업에 동참하게 했고, 그 중심에 최상재 위원장이 있었습니다.

  저는 최상재 위원장이 저희 지부가 속한 언론노조 위원장이라는 것이 참 좋습니다. 초딩같은 말이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조합원 한마디 시간에 단상에 올라간 이승환 지부 사무국장. 처음 집회에 온 듯한 아기 팔뚝질이 신선합니다. 물론 살짝 삐쳐나온 뱃살은 30대 중반 애 아빠임을 암시하는 듯...


  그리고 최 위원장은 지금까지 한 것만 해도 할만큼 한 것 같습니다. 건방진 말이 아니라 그만큼 누가 봐도 열씨미 해오셨다는 제 식대로의 최고 평가입니다. 저도 그렇고,  국민들 한 명 한 명이 미디어악법 원천 무효에 함께 했으면 합니다.

  혹, 최 위원장이 MB정권과 사법당국의 탄압으로 다시 인신구속을 당하더라도 원천 무효를 이뤄낸다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암튼 최상재 위원장님 다시 가시는(?, 물론 안 가면 더 좋지만^^) 그날까지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참 팁으로 한마디 더, 최상재 위원장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잘 나가던 PD가 현업이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그 잘 나가던 PD가 MB악법 저지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희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희망은 나지막한 어깨에 손 하나 얹어 함께 하는 것. 그렇게 이 모진 시절 함께 했으면 합니다.
Posted by 늘 축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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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술을 마시는지, 술이 나를 마시는지 모르겠네요. 드뎌 결심 하나를 했음다. 절주가 아닌 금주를 해야겠어요.
무언가를 버리고 나니 허허로워 술에 계속 손이 갔는데, 이렇게 살다가는 쓰레기가 될 듯 하네요. 한 달 안에 진짜 술을 끊고 무언가 준비를 해야겠음다. 거의 9년 만에 금주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음다. 내달 10일부터 1년여 금주를 해야겠다는...
그 사이 한 달 간 절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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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1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끊으면 그냥 끊는 거지, 한 달 안에가 뭐꼬?

  2. 늘 축제였음 2009.02.11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대로 연착륙하려고요. ^^

  3. 林馬 2009.02.23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말로 쪼잔한 사람입니다.
    의회 시정질문에 열받아 보복인사를 한다는 것이 시장으로서
    할 일인가요.
    의회도 당신의 발밑창 만큼도 생각하지않다는 증거지요.

  요즘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저만의 밀실에서 저 자신을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 봅니다. 어떻든 견뎌야 한다는 생각만 했을 뿐.
  앞으로 무엇을 할지, 무얼 할 수 있을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봅니다. 기자 생활 8년차, 아직 모자라는 제 모습. 낼 모래면 한국 나이로 35.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그다지 생각해보지 못한 나. 저는 저 자신에게 너무 게을렀나 봅니다.
  이제는 저 자신에게 게으르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가 누구를 사랑할 수 있고, 타인을 품을 수 있을는지....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저만의 밀실에서 그 생각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그 생각이 정리되면 미련없이 그 생각대로 살고 싶군요. 어떤 결론이 나올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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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르다보면 2008.12.24 0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뭘하고 싶은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직
    저도 그 답을 찾지 못했죠,,

    그런데 너무 조급해 하지는 마세요.

얼마전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2년이란 시간, 아니 4년이란 시간이 통째로 부정되고, 날라간 느낌.
오랜만에 다시 광장에서 저만의 밀실로 숨어 들어야겠네요. 예전에 그랬듯...
역시 광장은 그 끝이 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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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林馬 2008.12.10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 말인지요.
    혹시 직장에서 상처받은일이 있나요?
    그렇다면 맘 푸시고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하지요.
    시간과 세월이 약이됩니다.
    파도소리 철석이는 바닷가에서 바람쏘이며 기분좋았던 기억들을 생각하며 크게 웃어보는것도'''

    아 참, 어제 무학산자락에서 독수리떼를 보았는데 혹시 독수리가 우리지역에 서식하는지 알고싶네요.
    저가 알기로는 안사는 걸로 아는데 그렇다면 정말 저가 횡재한것 아닌가요.
    독수리의 생생한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었다는게 정말 행운이고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독수리가 마산에 온 이상, 앞으로도 겨울철에 마산에서 머물다 갈 수있을것 같으니 그 환경을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2. 늘 축제였음.. 2008.12.10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네요. 우리 공장에서 있었던 일은 담에 술자리서 알려드릴게요. 개인적으로는 참담하다는.... 글고 독수리는 낼 중에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