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도지사님, 무더운 날씨에다 세찬 비가 하루가 멀다하고 내려 도민들 걱정하시느라 밤잠인들 제대로 주무시겠습니까? 
  더욱이 이번 월드 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2009(서울지역신문이나 지상파 방송은 경남합창제나 경남세계합창제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게 더 편한 것 같습니다. 행사 제목부터 너무 어렵다는)에 참여한 외국 합창단원과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신종플루가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될까 싶어 얼마나 가슴 졸이십니까? 그 마음 조금이나마 미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2009 개막식이 8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경남도민일보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그래서 평범한 한 도민으로서 도백께 간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도지사님께서 지금 하셔야할 일 중 으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 생각에는 어떤 활동도 하시지 않고, 집에서 나오시지 않는 겁니다. 흔히들 방콕('방에 콕 쳐박혀 있다'를 줄인말이라고 하더군요)이라고 하죠.

  신문을 보니까 도지사님께서는 지난주 목요일(7월 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하셨더군요. 그리고 경남도민일보 1면(7월 9일자)을 보니까 개막식 축하공연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 합창단이 노래하는 사진이 있더군요. 이번 행사에서 10여 명이나 확진을 받고 30여 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된 그 나라의 합창단이겠군요.

경남도가 11일 오전 월드콰이어 대회 참가자 중 일부가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자, 비상상황실을 꾸리고 긴급 회의를 했다.(왼쪽 사진) 가운데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이가 김태호 경남도지사. 오른쪽은 같은날 서만근 행정부지사가 경남도의 대응방침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10여명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인도네시아 합창단이
공연한 개막식에 함께 있었던 김태호 도지사님은...


도지사님, 신종플루도 바이러스 질환이라서 당연히 호흡기를 통해 확산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지사님도 신종플루에 걸렸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조심하셔야죠. 그리고 320만 경남도민의 모범이 되어야하는 지위에 있기에, 신종플루 확산 방지가 지상 과제인 이 때 감염이 의심스러운 도지사님께서 이곳 저곳 다니시면 되겠습니까? 그러고도 이번 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나 관객에게 활동 자제를 당부할 수 있겠습니까? 도지사님께서 모범을 보이셔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한동안 집에만 머무셔야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머무는 것이
지금은 도백으로서의 최고의 모범입니다


그래야 첫날과 둘째날 대회를 보러온 관객과 자원봉사자, 대회관계자들이 "우리 도백도 저렇게 모범을 보여 아무 것도 하지 않는데, 나도 확산 방지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되도록 바깥 출입을 하지 않아야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도지사님뿐만 아니라 그날 모인 고위 공무원이나 다른 고위직 인사들도 함께 "방콕"에 동참해야할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해야 이번 대회에 참여한 외국 합창단원들의 불만도 다소 누그러질 것입니다. "우리도 많이 불편하지만 한국은 내국인에 대해서도 신종플루 감염을 막고자 철저하게 하는구나. 더욱이 도지사도 저렇게 하는데..."라는 멋진 말을 들을 것입니다.

지난 7월 13일 경남도 공무원연수원에 격리수용돼 있는 인도네시아 합창단원./경남도민일보 박일호 기자iris15@idomin.com



도지사의 아쉬운 행보
이번 기회에 자제했음


  도지사님, 부탁 드립니다. 이번 대회로 100억원에 가까운 국고(대부분 도비)를 고스란히 날리셨고, 얼마전에는 평통 행사에서 '전 정부 좌빨 발언' 'MB 흉내내는 대북 압박 발언'(물론 북한 정권이 도백께서 그런 훌륭한 말씀(?)을 하신지 알지 못할 것 같아 마음으로부터 안타까움이 치밀어오릅니다만) 등으로 경남도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셨잖습니까? 그리고 2006년 공무원노조와 맺은 인사협약을 먼저 깨면서 조선일보에서 띄워주니 좋다고 도백이 거느라는 공무원조차 가차없이 자르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노조 사무실 폐쇄를 단행해 도내 공무원 대부분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셨죠. 그들 대부분이 법원으로부터 부당해고라는 판결을 받고 속속 원직복직한 것은 잘 아실 겁니다. 그뿐이겠습니까. ..... 입니다.


  도지사님, 정말 부탁 드립니다. 제발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앞서 말한 도지사님의 안타까울 정도로 이어지는 '아쉬운 행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활동을 자제해주십시오. 도백께서 도민을 위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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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주완 2009.07.14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너무 빡빡하여 읽기가 싫다. 왕짜증

  2. 파비 2009.07.15 0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남도지사를 방콕으로 보내자! 찬성입니다.

    • 늘축제였음 2009.07.15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 저도 진심입니다. 도백이 도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되는데...^^

  3. 미완의독립 2009.07.15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창 고향이나 지키며 산골 군수 하기에도 벅찬 양반을 도민들이
    한나라당 우리가 남이가 괜히 뽑아서 고생을 시키는 거 아닌지??

    아마 정신과 사고의 연령은 70줄 2mb를 넘어서는 것 같더이다.
    자기 고향의 '거창양민학살' 같은 아픈 기억과 역사의 상처를
    안다면 감히 '좌빨' 전교조 매도 같은 경거망동 언사는 하지
    않았으리..

    자신의 사적 관점과, 공직자의 처세도 모르는 양반이 도민의 혈세로
    거품 치적 쌓아 예산 낭비나 하고 치적 쌓아서 대권에 도전 할 거라고?
    그런 게 국가적 재앙이지 별게 재앙일까?

    하여간 예산 퍼 먹고 자신의 허세 채우는 데는 딴나라 지자체장을
    누가 따르랴...

    딴나라 롤 모델이 2MB니..남는 것은 부실재정 국가부채 만성실업
    암울한 잿빗 기득권 양아치 마피아 권력 놀이 밖에 없구나...

사람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눈물을 넣는다?

최근 알고 지내는 한 분이 라식 수술을 했습니다. 그분 얘기로는 라식 수술을 하고 나면 인공눈물을 한 달간 20분마다 넣고, 또 한 달간 2시간마다 그리고 3-6개월간 간간 넣어준다고 하는군요.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계속 넣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더군요.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의 통계에 의하면 2001년 고등학생 기준으로 시력 0.7 이하인 근시가 68.9%, 최근에는 80%에 이른다고 합니다.

서울과 지역이 이런 부분에서 별다르지 않을 테니 80%에 가까운 20대와 현재 고등학생이 근시라고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근시인 이들 중 15-20%가 각막이 얇거나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라식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들을 제외한 근시인 사람 중 몇 %가 라식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할까요? 적지 않은 숫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렇게 인공눈물을 넣는 것보다 많은 눈물을 흘릴까요?
상상해봅니다. 별로 많지 않을 거라고. 라식을 하지 않은 이들도, 그닥 눈물은 많지 않으니.그래서 이런 얘기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
사람은 눈물을 흘리기보다 눈물을 넣는다'

넋두리에 가까운 시로 쓰고 싶지만 감성이 메말라서 글감이 있어도 글귀가 떠오르지 않네요. 눈물도 흐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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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그러니까 지난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둘째 백부(큰아버지.이효열.향년 72세) 상이 있었습니다. 2년 전에 다발성 췌장암 중후기로 이미 6개월 선고를 받으셨는데, 2년을 항암 치료를 통해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췌장암이 발견되기 한 달 전인가, 경운기를 모시다가 뒤집어져 몸에 철심 세 개를 박았습니다. 사실 그 사고로 종합 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암을 발견했죠.
4일장을 마치고 20일 발인과 입관을 했습니다. 그날 제가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됐습니다. 몸에 철심을 박았기 때문에 화장을 한 뒤 재를 매장한다는 것입니다. 몸에 이물질이 있으면 원래 그렇게 한다는 친척들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산 진동면 인곡 화장터에 가서 화장을 하고 고성 동해면 장좌리 상촌마을 선산에 그 재를 묻었습니다. 화장을 하고는 철심은 빼더라고요.
다른 집안도 그렇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의문 하나 금니는 어떻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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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술을 마시는지, 술이 나를 마시는지 모르겠네요. 드뎌 결심 하나를 했음다. 절주가 아닌 금주를 해야겠어요.
무언가를 버리고 나니 허허로워 술에 계속 손이 갔는데, 이렇게 살다가는 쓰레기가 될 듯 하네요. 한 달 안에 진짜 술을 끊고 무언가 준비를 해야겠음다. 거의 9년 만에 금주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음다. 내달 10일부터 1년여 금주를 해야겠다는...
그 사이 한 달 간 절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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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1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끊으면 그냥 끊는 거지, 한 달 안에가 뭐꼬?

  2. 늘 축제였음 2009.02.11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대로 연착륙하려고요. ^^

  3. 林馬 2009.02.23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말로 쪼잔한 사람입니다.
    의회 시정질문에 열받아 보복인사를 한다는 것이 시장으로서
    할 일인가요.
    의회도 당신의 발밑창 만큼도 생각하지않다는 증거지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용산 철거민 참사를 보고. 이제 그만 해라, 이명박 한나라당아. 차라리 다 죽이고, 느그 1% 만 묵고 사는 나라 만들어라. 아님 강남 땅 다 가져가서 느그들만의 나라  '한나라'를 건국하던지. 지발 죄없는 이 땅 이 백성에게 해꼬지 좀 그만 하고. 개백정 같은 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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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전 사무국장 이시우입니다.
튼실한 산별노조 건설을 향해, 상식과 민주주의 기본을 버린 이명박 정권에 비수를 꽂으려고 떨쳐 일어선 전체 언론노조 동지들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저 자신은 참 부끄럽습니다.
저희 전 (김훤주) 지부장도, 저도 파업은 파업답게 윤전기를 세우는 파업을 해야 한다고 전국 동지들께 말해 왔습니다. 그리고 방송국 노조가 방송 중심의 의제라 해도 실질적인 파업을 한다면 저희 지부도 산별 정신에 따라 희생을 각오하고라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언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9일 지부 자체 일 때문에 임원과 집행부가 총사퇴했습니다. 집행부가 공백이 생겼고, 노동조합 업무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차기 지부 임원 선거를 서두르긴 했지만 아직 후보가 나오지 않아 새 집행부를 못 꾸렸습니다. 현재로서는 파업을 실행할 단위가 없어진 셈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지부 대의원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26일 파업을 실행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집행부가 없는 관계로 서울 집회에 참석할 방법도 없습니다. 사측과의 논의 주체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저희 지부에서 그렇게 장담하던 얘기들이 부끄럽지만 26일 전면 파업에 대해서 만큼은 공(空)언이 됐습니다.
전 지부 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저희 지부가 서울서 함께 할 순 없지만 마음만은 여의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 특히 MBC본부 동지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습니다. 윤전기를 세우지도 못하고, 최소한 평소처럼 10여 명의 조합원이라도 지부 깃발을 들고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고도 죄스럽습니다. 이른 시일 내 지부 대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지부 활동을 정상화될 것이라 믿고, 곧 새 집행부가 꾸려지리라 생각합니다. 곧 꾸려진다면 내일 함께 하지 못하는 죄스러움을 포함해서 싸우겠습니다.
‘우리의 산별’ 언론노조 최초이자 이명박 정권의 심장을 겨눈 최초 파업에 함께하지 못해 정말 가슴이 시립니다. 정말 마음만은 여의도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저희 지부에 적잖은 조합원들도 이미 26일 여의도로 눈과 마음이 향했습니다.
삶, 사랑, 투쟁, MB정권 시러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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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점점점 2008.12.26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안합니당ㅇㅇㅇ.

  2. 林馬 2009.01.20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중요하지요.
    곧, 좋은 소식 있길 기대합니다.
    피치 못할 말 못할 사정으로 내홍을 격는 일들이 많습니다.
    용기 내시고 추수리십시오,
    사내 활동중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조만간
    강건한 노조로 거듭날 것을 확신합니다.
    모두 잘 될겁니다.

  3. 늘 축제였음.. 2009.01.22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노동조합 선거 총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참석하고 싶지 않아 하지 않았습니다. 산별노조 형태가 아닌 단위노조라면 오늘 바로 탈퇴서를 썼을텐데, 산별노조라서 단위노조만 보고 탈퇴하기도 그러네요.

  요즘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저만의 밀실에서 저 자신을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 봅니다. 어떻든 견뎌야 한다는 생각만 했을 뿐.
  앞으로 무엇을 할지, 무얼 할 수 있을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봅니다. 기자 생활 8년차, 아직 모자라는 제 모습. 낼 모래면 한국 나이로 35.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그다지 생각해보지 못한 나. 저는 저 자신에게 너무 게을렀나 봅니다.
  이제는 저 자신에게 게으르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가 누구를 사랑할 수 있고, 타인을 품을 수 있을는지....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저만의 밀실에서 그 생각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그 생각이 정리되면 미련없이 그 생각대로 살고 싶군요. 어떤 결론이 나올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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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르다보면 2008.12.24 0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뭘하고 싶은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직
    저도 그 답을 찾지 못했죠,,

    그런데 너무 조급해 하지는 마세요.

얼마전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2년이란 시간, 아니 4년이란 시간이 통째로 부정되고, 날라간 느낌.
오랜만에 다시 광장에서 저만의 밀실로 숨어 들어야겠네요. 예전에 그랬듯...
역시 광장은 그 끝이 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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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林馬 2008.12.10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 말인지요.
    혹시 직장에서 상처받은일이 있나요?
    그렇다면 맘 푸시고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하지요.
    시간과 세월이 약이됩니다.
    파도소리 철석이는 바닷가에서 바람쏘이며 기분좋았던 기억들을 생각하며 크게 웃어보는것도'''

    아 참, 어제 무학산자락에서 독수리떼를 보았는데 혹시 독수리가 우리지역에 서식하는지 알고싶네요.
    저가 알기로는 안사는 걸로 아는데 그렇다면 정말 저가 횡재한것 아닌가요.
    독수리의 생생한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었다는게 정말 행운이고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독수리가 마산에 온 이상, 앞으로도 겨울철에 마산에서 머물다 갈 수있을것 같으니 그 환경을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2. 늘 축제였음.. 2008.12.10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네요. 우리 공장에서 있었던 일은 담에 술자리서 알려드릴게요. 개인적으로는 참담하다는.... 글고 독수리는 낼 중에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삭발을 하는 정유근 본부장

파면 직후 만난 임종만 부본부장.

2006년 9월 22일 진주시지부 사무실 폐쇄를 막으려는 조합원들.


2006년 공무원노조가 사무실 폐쇄 등을 전후해 이렇게 무참히 깨지지 않고, 법외지만 전국공무원노조라는 단일한 노조체계를 유지했을 때입니다. 경남에선 경남도와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가 그 해 2년 전인 2004년에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협약을 맺었습니다. 그 내용은 쉽게 말해 4급 공무원 이상 자리가 나면 시.군 출신이 아닌 도청 출신 우선으로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노동담당 기자로 취재에 나서기 전까지 저는 몰랐는데, 그런 인사로 인해 공직사회에 제법 모순이 쌓이고, 그 인사가 도와 시.군이 주종관계를 형성하는 매개고리 역할을 했나봅니다. 시.군 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둘째치고, 업무에도 제법 지장을 줘 공익적 시각에서도 맞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데, 당시 김태호 도지사가 그해 7월 18일 고위 공직자 인사를 단행했을 때, 공무원노조는 인사교류협약을 파기하고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당시 인사에 대해 여러 보도매체가 선거 보은용 인사라고 지적했죠. 그래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8월 중순부터는 도청 앞 천막농성을 했죠. 김 지사와 계속 되는 신경전이 벌여졌고, 김 지사는 공무원노조가 법외단체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무실 폐쇄를 공언하며 그해 8월 31일 도청 소속인 공무원연수원에 있던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사무실을 폐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탄압국면으로 가던 전국공무원노조는 당시 가장 조직력이 세고, 조합원이 많은 경남이 무너져선 안된다고 판단하고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를 그 해(2006년) 9월 9일 창원에서 했습니다. 경남본부에선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를 통해 김태호 도지사를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적지 않았고, 김 지사는 그 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며 도내 공무원들의 참여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공언했죠. 그리고 각 시.군 지부 사무실 폐쇄를 시.군에 요구했습니다. 눈치만 보고 있던 행자부와 공무원노조가 눈엣가시였던 조선일보 등 보수신문들은 일제히 공무원노조를 이른바 '죽일 놈'으로 만들고, 김 지사를 '소신있는 자'로 표현하면서 공무원노조 탄압을 거들었습니다. 경남도와 전공노 경남지역본부는 사실상 정부와 전공노의 대리전을 치른 셈이지요.

이런 사태를 주도한 이유로, 혹은 법외노조를 고수한다는 이유로 경남지역본부 임원들과 몇몇 지부장들이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해임 이상이 무려 8명이었습니다. 파면된 이들도 4명 정도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들 모두 내부 소청 심사에서 해임으로 한단계 낮아졌지만 할 말을 해야겠다고, 아니 약속을 지키라고 한 것에 비해서는 이들에게 가혹한 처벌이었지요. 당시에도 그런 여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에게 법원에서 해임무효 판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정유근 경남지역본부장, 박태갑 전 정책기획국장, 임종만 부본부장이 부산고법 항소심에서 승소했습니다. 대법원은 판결에서 사건 자체보다는 법리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승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이에 앞서 노기환 전 부본부장과 최승룡 전 경남지역본부 조직국장은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복직했습니다.

  공무원노조가 둘 혹은 셋으로 갈라져 그 힘을 잃고 있지만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서 우리사회에서 공무원노조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모처럼 날아든 이 소식이 어찌나 반가운지...^^
  아무튼 이번에 승소한 세 분께 축하한다는 말씀 건넵니다. 그리고 아무리 지도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지나친 징계를 하면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는 것을 이번 판결이 일깨워줬으면 합니다. 계속 되는 승소는 사실상 당시 징계가 부당했음을 방증하고, 그 시기 도백으로서 김 지사가 공무원노조에 행한 일련의 행위가 정당했느냐를 묻는 것이니까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김 지사는 임기가 끝나기 전 이 일에 대해 한 번쯤은 답해야할 것입니다.

아래는 당시 해임 이상 중징계를 받은 8명의 재판 현황입니다.

* 2006년 9월 9일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에 따른 징계(대부분 해임) 받은 이들 현황
=> 제가 파악하기로는 8명인데, 혹 궁금하신 분은 민공노 경남지역본부에 한번 확인해보세요.

재판 진행 중이거나 확정 판결난 8명 중 사실상 승소 5명

-대법원에서 해임 무효 소송 최종 승소한 이들(복직) 2명
노기환 전공노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합천), 최승룡 전 경남지역본부 조직국장(진주)

-부산고법 항소심서 패소해 대법원 최종 판결 앞둔 이 1명
강수동 전 진주시지부장 : 해임(소청심사서 파면서 해임으로) -> 

-부산고법 항소심 진행 중 2명
백승렬 전 경남지역본부 사무처장(합천), 배병철 전 거제시지부장

-부산고법서 최근 승소한 이들 3명
(대법원 판결 앞두고 있지만 최종 판결서도 승소할 확률이 훨씬 높음)
정유근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진주), 박태갑 경남지역본부 사무처장 직대(전 정책기획국장, 진주), 임종만 전 부본부장(마산)

아래는 모범 공무원으로 지역사회에서 칭찬이 자자했던 임종만 전 부본부장이 자신의 블로거에 쓴 재판에 대한 감흥입니다.

도백의 불같은 썽질이 수억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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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林馬 2008.12.08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시우 기자님!
    정말 보시는 시각이 한 수 위인것 같내요.
    저가 잊고있던 당시 상황까지 기억하고 계시다니요.
    암튼 당시를 기억하고 현재까지 관심가져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옛 성인의 말이 기억나네요.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세화 선생 초청강연회를 듣고 2

지난 11월 1일 홍세화 선생 초청강연회(장소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제 생각을 끝없이 잡아끌었던 것은 촛불집회에 대한 반추였습니다. 그래서 첫 포스팅에서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촛불집회를 보면서 법이라는 규범 틀 내에 자신을 가둬버리고, 자신의 존재를 지지하고 대변할 수 있는 좌파 정당에 대해서조차 욕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지닌 이들이 너무 뿌리 깊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이들이 이 말에 공감해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저만의 푸념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의 배경은 설명하고 싶군요.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기존 시민단체, 노조 조합원, 노조연합회에 발담그지 않는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했습니다. 그 중에는 과거 학생운동을 해본 경험이 있는 30.40대 들도 적지 않고, 노조운동을 해본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시민들도 적지 않고요. 아무튼 시민단체 관계자나 회원, 노동조합 간부나 조합원이 아닌 '시민'들이 만만찮게 참여했습니다. 저도 그런 인터넷 모임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요.

  그 분들을 욕하거나 폄훼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라 한국 내 좌파정당(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을 포함하겠습니다)이나 노동조합의 총연합회인 민주노총, 그리고 조직노동자 전체를 매도하는 데 오는 좌절감입니다. 실제 서울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경남)도 그런 분들을 심심찮게 봤습니다.

  홍세화 선생은 강연회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프랑스에 망명생활을 할 때, 제 자식이 고1 때 선생이 던진 질문이 '노동조합이 민주주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였습니다. 이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시험이고, 숙제였습니다"

  조중동이라는 수구반동 미디어가 아니라도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의식은 높지 않을까라고 착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촛불집회 초기였을 때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최소한 이 땅 민주주의를 지탱해온 이들은 한국노총 이외 조직 노동자의 역할이 적지 않았고, 또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중추 역할을 했다. 그리고 한국도 사회복지를 이룰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저런 모임을 다니면서 그 생각은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홍세화 선생이 최소한 유럽식 사회민주주의 국가 모델로 가기 위해서는 대학 평준화가 일차적이라는 말에 회의가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 '대학 평준화'는 현재 국민들의 의식지향으로 볼 때 요원한 것 같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리의 장난일 수 있겠지만 (질서에 길들여진)성숙한(?) 시민의식이 아닌 최소한의 자기 계급의식이 없다면 대학평준화는 결코 동의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1차 세계대전이라는 극도의 파괴 행위 뒤 상당수 독일 국민들이 대안을 도저히 찾을 수 없어 선택한 독일 사회민주당에 대한 선택과 같은 우연적 계기를 통한 좌파정당(물론 여기에는 사회주의 정당 등도 포함되겠지만 한국에서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려는 정당도 제가 보기에는 좌파라고 충분히 불릴 수 있겠습니다. 최소한 조중동이 신문 시장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보수정당인 민주당도 좌파라고 하는 한국 상황에서는요)이 집권하거나 제1야당이 되지 않는 한 너무 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중동의 이데올로기 공세와 10% 부자들의 논리 프레임이 두려워 민주주의를 지켜온 이들을 스스로 폄훼하는 시민의식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게 제가 촛불집회 후반부에 든 의문입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면 공화국 앞에 '민주'를 지켜온 실체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도 없이 날로 먹으려는 시민의식은 외려 천박해보입니다. 촛불을 든 그렇지 않는 시민들에게는 죄송한 얘기지만요.

  그렇다고 제가 민주노총이 잘못이 없다거나,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등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저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조합원으로 있지만 민주노총에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또한 앞서 말한 두 정당이 집권이 가능한 좌파정당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린지 제법 됩니다.

  이들 세력 장에 대한 비판은 차치하고라도 촛불집회에 나타난 (질서에 길들여진) 주된 시민의식 수준으로 홍세화 선생이 얘기한 '대학 평준화'라는 실질적인 요구를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절망감입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촛불집회에 들떴지만(저도 6월 중순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 속의 시민의식이 보여준 프레임에는 계급의식이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 의식 수준으로 과연 '대학 평준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요. 10%의 지배층에 대해 세금 더 내라는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을까요. 
Posted by 늘 축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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