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도지사님, 무더운 날씨에다 세찬 비가 하루가 멀다하고 내려 도민들 걱정하시느라 밤잠인들 제대로 주무시겠습니까? 
  더욱이 이번 월드 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2009(서울지역신문이나 지상파 방송은 경남합창제나 경남세계합창제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게 더 편한 것 같습니다. 행사 제목부터 너무 어렵다는)에 참여한 외국 합창단원과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신종플루가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될까 싶어 얼마나 가슴 졸이십니까? 그 마음 조금이나마 미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2009 개막식이 8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경남도민일보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그래서 평범한 한 도민으로서 도백께 간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도지사님께서 지금 하셔야할 일 중 으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 생각에는 어떤 활동도 하시지 않고, 집에서 나오시지 않는 겁니다. 흔히들 방콕('방에 콕 쳐박혀 있다'를 줄인말이라고 하더군요)이라고 하죠.

  신문을 보니까 도지사님께서는 지난주 목요일(7월 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하셨더군요. 그리고 경남도민일보 1면(7월 9일자)을 보니까 개막식 축하공연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 합창단이 노래하는 사진이 있더군요. 이번 행사에서 10여 명이나 확진을 받고 30여 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된 그 나라의 합창단이겠군요.

경남도가 11일 오전 월드콰이어 대회 참가자 중 일부가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자, 비상상황실을 꾸리고 긴급 회의를 했다.(왼쪽 사진) 가운데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이가 김태호 경남도지사. 오른쪽은 같은날 서만근 행정부지사가 경남도의 대응방침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10여명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인도네시아 합창단이
공연한 개막식에 함께 있었던 김태호 도지사님은...


도지사님, 신종플루도 바이러스 질환이라서 당연히 호흡기를 통해 확산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지사님도 신종플루에 걸렸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조심하셔야죠. 그리고 320만 경남도민의 모범이 되어야하는 지위에 있기에, 신종플루 확산 방지가 지상 과제인 이 때 감염이 의심스러운 도지사님께서 이곳 저곳 다니시면 되겠습니까? 그러고도 이번 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나 관객에게 활동 자제를 당부할 수 있겠습니까? 도지사님께서 모범을 보이셔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한동안 집에만 머무셔야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머무는 것이
지금은 도백으로서의 최고의 모범입니다


그래야 첫날과 둘째날 대회를 보러온 관객과 자원봉사자, 대회관계자들이 "우리 도백도 저렇게 모범을 보여 아무 것도 하지 않는데, 나도 확산 방지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되도록 바깥 출입을 하지 않아야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도지사님뿐만 아니라 그날 모인 고위 공무원이나 다른 고위직 인사들도 함께 "방콕"에 동참해야할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해야 이번 대회에 참여한 외국 합창단원들의 불만도 다소 누그러질 것입니다. "우리도 많이 불편하지만 한국은 내국인에 대해서도 신종플루 감염을 막고자 철저하게 하는구나. 더욱이 도지사도 저렇게 하는데..."라는 멋진 말을 들을 것입니다.

지난 7월 13일 경남도 공무원연수원에 격리수용돼 있는 인도네시아 합창단원./경남도민일보 박일호 기자iris15@idomin.com



도지사의 아쉬운 행보
이번 기회에 자제했음


  도지사님, 부탁 드립니다. 이번 대회로 100억원에 가까운 국고(대부분 도비)를 고스란히 날리셨고, 얼마전에는 평통 행사에서 '전 정부 좌빨 발언' 'MB 흉내내는 대북 압박 발언'(물론 북한 정권이 도백께서 그런 훌륭한 말씀(?)을 하신지 알지 못할 것 같아 마음으로부터 안타까움이 치밀어오릅니다만) 등으로 경남도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셨잖습니까? 그리고 2006년 공무원노조와 맺은 인사협약을 먼저 깨면서 조선일보에서 띄워주니 좋다고 도백이 거느라는 공무원조차 가차없이 자르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노조 사무실 폐쇄를 단행해 도내 공무원 대부분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셨죠. 그들 대부분이 법원으로부터 부당해고라는 판결을 받고 속속 원직복직한 것은 잘 아실 겁니다. 그뿐이겠습니까. ..... 입니다.


  도지사님, 정말 부탁 드립니다. 제발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앞서 말한 도지사님의 안타까울 정도로 이어지는 '아쉬운 행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활동을 자제해주십시오. 도백께서 도민을 위하셔야죠.
Posted by 늘 축제였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주완 2009.07.14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너무 빡빡하여 읽기가 싫다. 왕짜증

  2. 파비 2009.07.15 0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남도지사를 방콕으로 보내자! 찬성입니다.

    • 늘축제였음 2009.07.15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 저도 진심입니다. 도백이 도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되는데...^^

  3. 미완의독립 2009.07.15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창 고향이나 지키며 산골 군수 하기에도 벅찬 양반을 도민들이
    한나라당 우리가 남이가 괜히 뽑아서 고생을 시키는 거 아닌지??

    아마 정신과 사고의 연령은 70줄 2mb를 넘어서는 것 같더이다.
    자기 고향의 '거창양민학살' 같은 아픈 기억과 역사의 상처를
    안다면 감히 '좌빨' 전교조 매도 같은 경거망동 언사는 하지
    않았으리..

    자신의 사적 관점과, 공직자의 처세도 모르는 양반이 도민의 혈세로
    거품 치적 쌓아 예산 낭비나 하고 치적 쌓아서 대권에 도전 할 거라고?
    그런 게 국가적 재앙이지 별게 재앙일까?

    하여간 예산 퍼 먹고 자신의 허세 채우는 데는 딴나라 지자체장을
    누가 따르랴...

    딴나라 롤 모델이 2MB니..남는 것은 부실재정 국가부채 만성실업
    암울한 잿빗 기득권 양아치 마피아 권력 놀이 밖에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