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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은 독일 (여성)화가 케테 콜비츠의 <직조공들의 행진>(1897년)

* 독일 슐레지엔 직조공 봉기(1844년) 때 서정시인 하이네가 저항시로 쓴 것입니다. 숭례문 소실을 보고는 이 시를 읊조리고 싶더군요. 그저, 마냥, 어쨌든 노동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서글픔이랄까.

* 참고: 당시 독일은 자본가 계급이 주도하는 근대적 자본주의가 싹트지 못한, 융커(지주)계급과 군인 계급 등이 뒤엉켜 있던 보수반동적인 분위기였고 하이네는 이러한 현실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시는 하이네의 저항시 중에 가장 대표적인 시로, 1844 년 독일 슐레지엔 지역-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제가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에게 말 그대로 '뺏은' 땅-에서 시 당국의 임금인상 지시를 상인들이 거부함에 따라 직조공 봉기가 일어난 직후에 씌여졌고 그들의 봉기 내내 노래로 불리었다고 합니다.


슐레지엔의 직조공

하인리히 하이네 지음

침침한 눈에는 눈물이 말랐다.
그들은 베틀에 앉아서 이를 간다.
독일이여, 우리는 너의 수의를 짠다.
우리는 그 속에 세 겹의 저주를 짜 넣는다.
우리는 철커덕거리며 베를 짠다.
우리는 철커덕거리며 베를 짠다.


첫 번째 저주는 하느님에게
추운 겨울에도 굶주리며 그에게 기도하였건만
우리의 바람과 기다림은 헛되었다.
그는 우리를 원숭이처럼 놀리고, 조롱하고, 바보로 만들었다.
우리는 철커덕거리며 베를 짠다.
우리는 철커덕거리며 베를 짠다.


두 번째 저주는 국왕에게, 부자들을 위한 국왕에게
우리의 비참한 삶을 본체도 않고
우리를 협박하여 마지막 한 푼까지 앗아가고
우리를 개처럼 쏴 죽이게 한다.
우리는 철커덕거리며 베를 짠다.
우리는 철커덕거리며 베를 짠다.


세 번째 저주는 잘못된 조국에게
이 나라에는 오욕과 수치만이 판을 치고
꽃이란 꽃은 피기도 전에 꺾이며
모든 것이 썩어 문드러져 구더기가 득실거린다.


복은 나는 듯이 움직이고 베틀은 삐걱거리며
우리는 밤낮으로 베를 짠다.
썩어빠진 독일이여, 우리는 너의 수의를 짠다.
우리는 그 속에 세 겹의 저주를 짜 넣는다.
우리는 철커덕거리며 베를 짠다.
우리는 철커덕거리며 베를 짠다.

Posted by 늘 축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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