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선생 강연회를 듣고-1


학생의 날(학생의 날은 정확히 11월 3일입니다. 이 날 직전 주말에 행사를 한거죠. 그리고 올해부터 일제시기 광주학생운동을 기념한다는 뜻을 더욱 명확히 하려고 학생독립운동의 날로 바뀌었습니다)을 기념해 이틀 전인 11월 1일 전교조 마산중등지회와 참교육학부모회 마창진 지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홍세화 선생 초청 강연회에 갔었습니다. 강연회는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실에서 했습니다. 약 1시간 30분 되는 강연회를 생각보다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원래 홍세화 선생의 강연회가 다소 지루한 맛이 있는데 이날은 교육에 대한 내용이어서 그런지 지루함이 덜했습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이 어구를 들었습니다.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

자신이 노동자임에도 종합부동산세 폐지 혹은 완화에 찬성하고, 부자에겐 1000만 원의 세금을 깎이지만 가난한 자에게는 채 5만 원도 깎이지 않는 감세 정책에 찬성하는 이들.
 
  다람쥐 챗바퀴 마냥 혹독한 암기 경쟁을 하고, 그 경쟁에서 탈락하면 이른바 자신의 인생 자체를 상층부에 '몰빵'(몰아서 준다는 의미임다) 하듯 줘버리는 이들. 이들 국민 대다수가 만드는 나라가 공화국 '대한민국'인 것 같습니다.

  홍세화 선생은 인문.사회학적 소양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그래서 사회비판의식은 끄트머리 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들. 그래서 자신의 삶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 80%의 인간을 길러내는 핵심에 제도교육과 수구반동 미디어(조중동)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핵심이 대학평준화라고 하더군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죠? 촛불집회를 보면서 법이라는 규범 틀 내에 자신을 가둬버리고, 자신의 존재를 지지하고 대변할 수 있는 좌파 정당에 대해서조차 욕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지닌 이들이 너무 뿌리 깊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죠? 홍세화 선생의 강연을 들으면서 더욱 답답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물음이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교조가 총파업(전교조는 노동2권 밖에 없는 실질적인 파업을 할 수 없기 만든, 노동조합으로 보면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중 그 핵심인 단체행동권인 파업권이 없는 형식상 식물 노조입니다)을 하고, 언론노조가 총파업을 하고,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면 달라질까요? 아니 실질적인 총파업을 할 수 있을까요? 대학 평준화를 전면에 걸고, 수구반동보수 세력 일색인 국회를 해산하라고 총파업을 할 수 있을까요?

  촛불집회처럼 대학평준화를 전면에 내걸고 온 국민이 거리에 나갈 수 있을까요? 촛불 집회처럼 요구가 모호하지 않고요. 실제적인 요구에 의한 실질적인 전면 거리 시위가 이뤄질까요? 20 대 80에서 10 대 90으로 가는 우리 사회를 제 주위 친구조차 이 상황을 당연히 여기는 이 어글리 코리아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허한 물음이지만 누가 답변을...
Posted by 늘 축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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