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동 구 묘역이 있는 북광주에서 차를 타고 광주 빅마트가 있는 곳으로 갔다. 함께 지부(노조) 일을 하고 있는 김훤주 지부장의 강압에 못 이겨 신청한 전라도닷컴의 원 주인인 빅마트 사장. 빅마트는 광주의 토착 자본이 일군 지역토착 대형마트라고 들었다. 주간지 전라도닷컴을 바탕하고 빅마트의 자본을 밑천 삼아 광주드림이라는 무료 일간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마트가 광주 입성을 한 뒤 결국 롯데마트(?)로 빅마트 소유권이 넘어갔단다. 빅소유주의 원회사가 망하면서 광주드림도 소유주가 바뀌고. 빅마트 사장이 대주주로 있을 때 광주드림은 최소한 들리는 얘기로는 무한한 편집권 독립을 누렸다고 하는데,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지...그리고 처음 창간한 주축은 전라도닷컴으로 다시 회귀했다는데. 그렇게 결국 돈 걱정하지 않고, 편집권 독립을 꿈꾸던 광주드림의 실험은 그 끝물에 있는 듯 했다.
  물론 나는 그 곳에서 이런 생각을 하기보다는 담배사고, 화장실 가기에 바빴다.

그런데 왜 그곳에 갔을까. 두 가지였다. 빅마트 맞은 편에 에이미트라는 미국산 쇠고기를 파는 수입육 전문 체인점이 있었다. 물론 내가 사는 마산.창원에도 에이미트가 있다. 하지만 그 앞에서 소규모라도 촛불집회를 하지 않았는데, 이날 오후 6시에 이곳 에이미트 광주점 인근에서 촛불집회를 한다고 했다. 한 시간 정도 빨리 그곳에 도착한 회원들은 빅마트 뒷편 쌈지공원에서 쥐밟기 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물론 걸뱅스러운 피켓 놀이도 했다. 그 광경은 함께 있는 나라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걸뱅스러웠다. 진심으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을 듯...
  (젠장 폰카로는 그 장면 사진을 찍지 않았다. 글고, 다른 회원이 그 장면을 찍었는데, 블로그 게시 금지에 걸렸다. 한 회원이 회원들의 초상권 문제도 있단다. 비싼 것들 ^^)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쥐박이를 상징한 듯한 사진) 아래에 "저를 사랑하시면 밟지 마세요"라고 적으니까 처음에는 피해가던 시민들이 쥐밟기에 동참했다. 그리고 몇몇 회원들이 말했다. "쥐를 밟으셨으니까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될 겁니다"라고. 그 기대대로 됐으면....

촛불집회가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은 오후 6시 30분께 시작됐다. 광주대책위에서 준비한 촛불집회는 노래가사바꿔 부르기를 하면서 시민발언도 거의 없이 30분 만에 다소 졸렬하게 끝났다. 솔직히 좀 황당했다. 그리고 대책위에서 사회를 본 이는 "오늘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촛불집회는 접고, 계기에 따라 촛불집회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계기에 따라 촛불집회를 한다는 것은 민중단체와 시민단체 외 일반시민들은 알 수 없는 것이다.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면 일반시민에겐 안 하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광주에도 서서히 촛불이 꺼져가고 있었다. 마산.창원처럼, 아니 전국적으로.
이명박 정부는 정기국회 첫 단추를 1% 국민만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인 종합부동산소득세 인하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한 초등학생이 쥐박이 사진 위를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국가원수 모독죄가 있다면 국민모독죄에 대해 단죄하는 초딩. ^^

2MB 사진만 길거리에 놓으니까 시민들이 피했다. 그런데 저를 사랑하시면.... 문구를 아래에 써놓으니까 효과 만점.

Posted by 늘 축제였음..